“해외 기관투자자, 미 경제지표 불확실성에도 국고채보다 주식 선호”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2월 09일, 오전 11:3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지표 불확실성에도 국고채 등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State Street Markets)에 따르면 스테이트 스트리트 위험선호지수(Risk Appetite Index)는 미국 정부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 ‘중립’을 유지하며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동시에 장기 투자자 주식 비중은 11월 1bp(0.01%포인트)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다.

노엘 딕슨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 선임 거시 전략 담당은 “11월 투자자 행동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흐름이 관찰됐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대체로 중립적 포지션을 유지했다”고 짚었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 확신을 약화시킨 만큼 투자자들은 경기 지표가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그는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기술주 보유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는 유럽과 중국으로 투자 지역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보다 광범위한 신흥시장에 대한 자산배분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을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정부 셧다운으로 최근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미국 국채로의 눈에 띄는 자금 유입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아태지역에서는 호주 채권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주로 현지 투자자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싱가포르 채권은 가장 큰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주식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선호 자산군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현금은 상당한 격차를 두고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서비스와 투자 관리, 투자 리서치와 트레이딩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올해 9월말 기준 수탁·관리자산 규모는 51조 7000억달러, 운용자산 규모는 5조 40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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