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데이터센터용 소캠2 개발…전력 소비 55% 절감

경제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전 10:39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소캠2'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005930)가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소캠(SOCAMM2)'를 개발하고,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학습뿐 아니라 상시 추론(continuous inference)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성능과 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갖춘 메모리 설루션 확보가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소캠2는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로, 저전력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버 환경에 맞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범용 서버 메모리로 사용되던 RDIMM 대비 2배 이상의 대역폭과 55% 이상 낮은 전력 소비를 구현해, 고부하 AI 워크로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소캠2는 특히 응답 속도와 전력 효율이 중요한 AI 가속 서버에 최적화됐다. 대규모 모델 학습은 물론, 실시간 추론이 상시로 이뤄지는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전력 소모와 발열을 줄이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AI 인프라용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버 시장에서 늘어나는 저전력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AI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캠2를 엔비디아 가속 인프라에 최적화함으로써, 차세대 추론 플랫폼이 요구하는 높은 응답성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소캠2 개발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갈 수 있었던 이유도 개발 초기부터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경쟁사 대비 빠르게 CS(Customer Sample)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엔비디아가 메모리에 대해 엄격히 제시하는 전력·대역폭·안정성·열관리 기준을 가장 먼저 충족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HPC 및 AI 인프라 설루션 총괄 디온 해리스 이사는 "AI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복잡한 추론과 피지컬 AI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만족하는 메모리 설루션이 필수"라며 "삼성전자와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소캠2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가 AI 인프라에 요구되는 높은 응답성과 효율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구조 측면에서도 소캠2는 기존 LPDDR 서버 적용 방식과 차별화된다. 분리형 모듈 구조를 채택해 메인보드 변경 없이 메모리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시스템 유지보수와 수명주기 관리 효율을 크게 높였다. 서버 운영 중단 시간을 줄여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메모리를 수평으로 장착하는 구조를 적용해 시스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히트싱크 배치와 공기 흐름 설계의 자유도를 확보했다. 이는 엔비디아 GPU 및 AI 가속기와의 통합에 유리하며, 공랭·수랭 등 다양한 냉각 방식과의 호환성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소캠2를 중심으로 LPDDR 기반 서버 메모리 생태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JEDEC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며, 차세대 AI 플랫폼과의 호환성 확보 및 본격적인 시장 안착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전반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인프라가 요구하는 저전력·고대역폭 메모리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워크로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복잡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버용 메모리 제품군을 한층 강화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성능, 전력, 확장성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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