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오후 6시 세종시 장군면에서 열린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8 /뉴스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내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한 '가짜 일 30% 줄이기 프로젝트'에 대해 "가짜 일의 기준은 세금으로 월급을 주시는 국민들이 봤을 때 뭐라고 하실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세종에서 기자단과 가진 송년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야근한다고 했을 때, 자녀가 그 이유를 물어봤을 때 '아직 국장님, 장관님이 퇴근 안 해서 언제 찾을지 몰라서 남아있다' 등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2026년 정부 부처 주요 업무보고'에서 가짜일 30% 줄이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정말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좋은 생각"이라며, 다른 부처들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확산할 것을 주문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가짜일 신고센터'를 운영해, '가짜일' 후보군을 모으고 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달라진 대내외 환경에 맞춰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 전환(AX)을 담당하는 '국'이 신설된다. (기존 관련 업무를 하던) 2개 과에 2개 과를 신설해 4개 과 규모로 AX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며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얼라이언스의 모든 사람과 논의하며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2000억 달러 규모의 한미전략수출기금 운용에 대해서는 "실무는 산업부가 맡지만 경제부총리의 리더십 아래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처 등)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요 재원이 외환보유고 수익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잘 조율하고 원칙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수출 지원 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대한 역할 확대 계획도 밝혔다.김 장관은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입은행과 달리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을 맞추지 않고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하다 보니 금융의 여력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단순한 보증, 보증보다는 다른 금융기관, 주요 기업과 함께 협력해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수단을 만들거나, 지역 수출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업무를 개발해줄 것을 무역보험공사에 주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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