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저축은행 연계 중금리대출 출시 6개월 만에 1000억 돌파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전 10:46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과 저축은행의 연계를 통한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이 출시 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18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집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연계가 시작된 2025년 5월 말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총 7348건, 누적 1060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다. 평균 금리는 연 12.06%, 차입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736점이다. 고금리 카드론이나 대부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컸던 중·저신용 서민층에게 합리적인 중금리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금리신용대서민금융과 제도권 금융의 경계를 잇는 ‘1.5금융’ 모델로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포용적 금융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6개 온투업체(머니무브, 모우다, 어니스트에이아이, 에잇퍼센트, 타이탄인베스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와 저축은행들이 참여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온투업·저축은행 연계 모델은 온투업권의 빅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델(CSS)과 저축은행의 자금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 구조다. 참여 온투업체들은 비금융 데이터를 포함한 고도화된 심사 체계를 통해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중신용자를 발굴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검증된 우량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성과 함께 서민금융 확대라는 공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참여 기관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6·27 대출 규제(개인 신용대출 연 소득 1배 이내 제한)’ 등 금융당국의 정책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회장은 “핀테크를 활용한 혁신적인 신용평가 기술과 전통 금융기관의 자금력이 결합해 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상생 모델이 구축됐다. 시행 첫 해임에도 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온투업권이 제도권 금융의 신뢰 속에서 1.5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협회와 업계는 앞으로도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규제 준수를 전제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29개 저축은행이 온투업 연계투자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20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신청했다. 2026년에는 더 많은 저축은행이 온투업 연계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