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혁신 뒷받침할 정책 수요 커져"…형벌 개선 요청(종합)

경제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전 11:05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기업 스스로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경쟁 환경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고, 미래를 향한 기업의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뒷받침할 정부 정책 지원의 수요가 더 커진 것이 현실"이라며 형벌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과거의 방식으로 이 흐름을 타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주병기 위원장에 △공정거래법상 형벌 개선 △공정거래 자율준수(CP) 인센티브 확대 △공정거래법-타법 간 중복공시 해소 △대규모유통업법상 온오프라인 차등규제 해소 등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로 산업 생태계는 격변기를 맞이했다. 1981년 제정된 공정거래법으론 사업 재편 및 적기 투자에 대응할 수 없어 법·제도의 발 빠른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오늘날처럼 성장을 이루는 데 공정위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알찬 대화를 통해서 혁신과 공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설루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병기 위원장은 "공정한 거래관계 속에서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워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국경제의 총체적 역량을 키우는 길이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는 길"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는 혁신을 가속할 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 및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해 첨단전략산업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경제계에선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장건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조현일 한화 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하수 GS건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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