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귀금속과 필수 금속 등에 투자자들의 매기가 몰렸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작전 개시를 시사했던 미국은 돌연 성탄절부터 기독교인 살해를 이유로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있는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며 위험자산 투자를 얼어붙게 했다. 플래티늄과 팔라듐 등이 10% 이상 치솟았고, 구리와 은이 5%, 금이 1.5% 올랐다.
가상자산시장에서의 자금 이탈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데이터업체인 소소벨류에 따르면 성탄절 직전 한 주 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억75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57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알렉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옵션 만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면서도 연말 절세 전략으로 ETF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상황”이라며 “얼마 정도 순유출이 이어지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하락에도 가상자산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저가 매수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시장 공포탐욕지수도 전일보다 3포인트 뛰긴 했지만 여전히 23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다만 테드 필로우스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시장에서는 지역별로 순환매 양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미주쪽 투자자들이 코인을 지속적으로순매도하는 와중에서도 최근 들어 아시아 투자자들이 코인을 저가 매수하면서 축적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순환매가 시장 반등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