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이사회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사회는 총 19명(직무정지 4명 포함) 중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총 6명으로, 이 중 5명은 최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된다.
고려아연 본사 앞 간판.(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기 어렵다는 데 있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 공개매수 전쟁을 벌이며 시장에 나온 주식을 대부분 쓸어모았다. 양측이 보유한 지분율만 80%에 육박한다. 현재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약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13%는 기타 주주로 구성돼 있다. 미국 테네시 제련소 투자 관련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주주구성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양측의 공방전이 지속할수록 회사 경쟁력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진행 중인 소모적인 소송 비용과 인력 투입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에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지난한 싸움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