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삼전 출신 부행장 영입…삼성월렛·원비즈 강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후 04:45



정의철 우리은행 신임 디지털영업그룹장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우리은행이 디지털영업그룹장으로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소프트웨어(SW) 전문가를 전격 영입했다. 우리WON뱅킹 앱 뿐 아니라 원비즈플라자,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제휴 서비스 등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파격적 인사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정의철(56) 삼성전자 전 MX사업부 상무를 디지털영업그룹장(부행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신임 그룹장은 1월 2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과 비대면 영업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우리은행 디지털 사업계획의 핵심 목표인 △모바일웹 재구축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우리WON뱅킹 이용 활성화 △BaaS(Banking as a Service) 기반 제휴 사업 확장 등 굵직한 과제들을 수행하게 된다.

기업 고객을 위한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의 편의성 개선, ‘우리SAFE정산’ 활성화 및 적용 산업군 확대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신규 수익원도 창출한다.

특히 정 그룹장은 모바일 비즈니스 경험을 활용해 우리은행이 주력하고 있는 ‘삼성월렛 포인트·머니 서비스’ 등 제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철 신임 그룹장은 28년간 글로벌 IT 산업 현장에서 활약해온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와 글로벌 표준 검증 체계를 경험했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에 합류해 2025년까지 약 20년간 재직하며 MX사업부 SW품질팀장을 역임하는 등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총괄했다. 대규모 소프트웨어 검증 조직을 이끌며 인공지능(AI) 기반의 테스트 자동화 도입과 고객 경험(CX) 중심의 품질 혁신을 주도하는 등 삼성 모바일기기가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핵심 임원이라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AI를 접목한 개인·기업 통합금융플랫폼 경쟁력을 확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연말 정기 인사에서 디지털영업그룹 역할을 재정비했다. 그룹 내 선임부서를 ‘WON뱅킹사업부’에서 ‘플랫폼사업부’로 변경해 플랫폼 중심의 사업 추진 의지를 명확히 했다. 흩어져 있던 ‘BaaS(Banking as a Service) 사업’과 ‘비대면 연금 마케팅’ 기능 등을 그룹 내로 통합해 실행력을 높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대차가 IT 인재를 영입해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듯 우리은행도 제조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톱티어 인재를 영입해 기술 기반의 ‘플랫폼 리딩 뱅크’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라며 “정 그룹장은 삼성의 꼼꼼한 품질 경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연한 혁신 문화를 겸비한 희소성 있는 리더다. 그의 합류로 우리은행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그룹장은 “글로벌 빅테크 현장에서 쌓은 소프트웨어 품질 철학과 고객 중심 사고를 금융 플랫폼에 녹여내겠다”며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원이 다른 금융 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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