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7.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의 2025년 수출이 7000억 원을 최초로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는 이어지겠지만, 대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고 미국 관세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전반적인 수출 환경은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액도 6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며 1개월 기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가 폭등한 반도체 '효자 노릇'…K-콘텐츠 따라 푸드·뷰티도 수출 최고치
지난해 수출은 연초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6월부터는 불확실성 해소,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액이 증가하는 '상저하고' 경향을 보였다.
올해 한국 수출이 7097억 달러를 돌파한 것에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다른 반도체 수요·가격 상승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 강세 △K-콘텐츠에 힘입은 소비재·식품 수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17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2% 늘었다. 주력 반도체 상품인 DDR5(16Gb) 고정가격은 2025년 1분기에는 3.93달러 수준이었으나 4분기에는 16.33달러로 4배 이상으로 올랐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시장인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현지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719억 8000만 달러(1.7%↑)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수출은 13.5%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중고차,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19.8%, 57.5% 수출액이 각각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내연차(3.9%↓), 전기차(13.6%↓)는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30% 늘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선박 수출에 힘입은 선박 분야는 320억 3000만 달러(24.9%↑), 국제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바이오헬스도 163억 달러(7.9%↑) 증가했다.
주력 수출품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농수산식품·화장품 수출도 K-푸드, K-뷰티 선호 증가에 따라 각각 124억 달러, 114억 달러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서 2025년 수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첫 7000억 달러를 넘긴 성과로, 이는 2018년 6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이다. 한국은 이로써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연간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2025년 수출 호조 올해도?…대외 거시경제 여건 악화가 변수
2025년에는 '자국우선주의'로 대표되는 통상여건 악화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중국 수출이 줄어도 신흥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해 '시장 다변화'라는 질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수출은 3.8% 줄고, 중국은 1.7% 소폭 줄었지만, 아세안은 7.4%, EU는 3.0%, 중남미는 6.9% 늘었다.
올해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국제적 거시 경제 전망이 어두워 전체 수출의 향방은 미지수인 상황이다.
허윤 서강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것 같고, 자동차와 조선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 예측이 있어 글로벌 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산업연구원도 '2026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 수출이 6971억 달러로 올해보다 0.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불확실성, 올해 호실적을 보인 수출 품목에서의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철강(-5.0%), 석유화학(-2.0%), 기계·정유·조선 등 주요 산업군의 수출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에도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멕시코 관세율 인상 등의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통상현안을 면밀히 관리하는 동시에 주요 교역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