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업체의 변신은 무죄…식품·외식·투자 다각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후 01:40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주요 도시가스 업체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도시가스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고, 식품·외식·투자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천리 그룹 본사 전경. (사진=삼천리.)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삼천리는 최근 김 가공업체 성경식품을 약 1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성경식품은 동원과 CJ에 이은 국내 조미김 시장 3위 업체로 최근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삼천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K-푸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리그룹은 도시가스 사업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오래전부터 사업 외연을 확장해왔다. 2008년 삼천리에너지 SL&C를 통해 외식사업에 시동을 걸었으며, 2016년에는 삼천리모터스를 출범시키며 수입차 딜러 사업에도 진출했다.

도시가스 사업은 지역 독점적 시장 구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특징이다. 공급권역에 대한 정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지역 내에서 타 업체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그룹의 생활문화 부문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인수”라고 설명했다.

LS그룹 계열 도시가스 업체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도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2018년 물적분할을 통해 사업회사 예스코와 지주회사 인베니로 재편한 이 기업은 에너지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형 지주사로 성격을 바꾼 뒤에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자회사, 우리금융지주, 대신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를 진행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4% 증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