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시드부터 프리 IPO까지…연말에도 속속 투자 유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03일, 오전 11:03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29일 ~ 1월 2일)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전환(AX), 산업용 로봇·공정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 해 막바지까지 시드부터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에 달하는 다양한 스타트업에 자금이 풀렸다.

(사진=게티이미지)


◇ 자율주행 풀스택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풀스택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존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100억원, 신규 투자자인 산업은행에서 100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무인화 기술력, 사업성이 높은 자율주행 트럭 시장을 중심으로 상용화 전략을 선제로 구축해온 점을 투자사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52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를 종료하지 않고 올해 초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서울 상암 일대에서 운전석을 비운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누적 실증시간은 2300시간이다. 내년 상용 서비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레벨4 자율주행 카셰어링 실증 서비스에 돌입했다. 향후 로보택시 등 무인 이동 서비스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중 삼다수 등 국내 주요 물류·제조 기업과 함께 미들마일 자율주행 유상 화물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프리 IPO 투자 유치를 통해 엔드 투 엔드(E2E) 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대규모 상용화 준비 등 다양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중 프리 IPO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집중할 방침이다.

◇ 금융 AX 기업 ‘어니스트AI’



금융 AX 기업 어니스트AI가 아시아 어드바이저스 코리아(AAK) 리드로 기존 주주인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 등으로부터 144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어니스트AI가 보유한 BaaS(Banking-as-a-Service) AI 플랫폼의 확장성과 실제 데이터로 증명된 수익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스트AI의 주력 서비스는 금융기관을 위한 AI 연계대출 플랫폼(BaaS) ‘어니스트펀드’다. 해당 서비스의 지난 12월 신규 취급액은 출시 첫 달 대비 4.2배 급증했다. 누적 연계대출금액 역시 1조 4650억원을 돌파했다. 또 자체 개발한 AI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통해 양적 성장과 질적 건전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시장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재원을 바탕으로 올해 AI 기술 고도화와 금융기관을 위한 AI솔루션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 산업용 로봇·제조 공정 자동화 ‘로볼루션’



로봇 자동화 기업 뉴로메카의 자회사 로볼루션이 경남벤처투자, 코업파트너스로부터 총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경남벤처투자는 로볼루션이 산업 도메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로봇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제조 파운드리 역량을 함께 갖춘 기업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로볼루션은 산업용 로봇과 제조 공정 자동화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HD현대로보틱스, 네이버랩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축적했다. 회사의 강점은 로봇 제조부터 솔루션 구축, 오버홀(분해·정밀 점검·재생)에 이르는 전주기 로봇 밸류체인에 있다.

로볼루션은 특히 모회사 뉴로메카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제조 파운드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로봇 설계, 시제품 제작, 양산까지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하는 구조다. 현재 경남 창원과 경북 포항에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향후 수요 확대에 대비해 스마트 제조 인프라 고도화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넘어 자동차·물류·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 AI 로보틱스 ‘투모로로보틱스’



딥테크 스타트업 투모로로보틱스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에코프로파트너스, SGC파트너스, 티엑스알로보틱스, 티로보틱스, GS벤처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이 가능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으로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고도화, 산업 현장 중심의 실증 프로젝트(PoC) 확대, 핵심 인재 채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서울대 바이오인텔리전스 연구실에서 축적된 로봇 지능, 강화학습, 멀티모달 인식 및 제어 알고리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범용 AI 모델로 다양한 물리적 환경과 작업을 학습하고 적응할 수 있는 RFM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로보티즈, 티엑스알로보틱스, 티로보틱스, 파스토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부에서 진행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서 RFM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 유전자 편집 ‘호야랩’



유전자 편집 관련 바이오 스타트업 호야랩이 씨앤벤처파트너스와 와우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호야랩은 이번 자금 조달 외에도 씨앤벤처파트너스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망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2010년대 들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이 확산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프타겟(off-target) 문제로 크리스퍼 기술의 향상이 가로막혔다. 호야랩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바이오 기술을 융합하여 가이드 RNA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호야랩 투자사들은 회사의 오프타겟 문제 해결 접근법에 집중했다.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접근법으로 기술성이 우수하며, 실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집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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