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469원으로 10원 이상 급등…“외국인 달러 사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2일, 오후 01:5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1469원으로 올랐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세에 환율 상승 압력이 거센 영향이다.

사진=AFP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1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5원 오른 1469.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3.7원 오른 1461.3원에 개장했다. 이후 146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나가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갔다. 우상향하던 환율은 오후 1시 51분께는 1469.3원을 터치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12월 고용 발표 후 실업률 하락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분석에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지수 상승으로 연결됐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99.03을 기록하고 있다. 그간 98을 횡보하던 것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또한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체포·압송한데 이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국제질서 근간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외국인들이 달러를 꾸준히 사들이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이 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또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 환전 수요도 몰리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외환당국의 실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경계감은 여전히 살아있어 1470원을 뚫기는 제한적일 수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환율이 상승한다기 보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연말에 펀더멘털 개선 없이 물량만으로 원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였고, 이후 달러가 명확한 약세 흐름으로 가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약세에 베팅한 것”이라며 “최근 다시 환율 상단이 뚫린 것도 특정 이슈를 쫓았다기보다는 원화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는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