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6% 전망…관세 효과 본격화
경제
뉴스1,
2026년 1월 13일, 오후 11:59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관세 효과가 본격화하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2026년 1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 성장률을 지난해(2.7%)보다 0.1%포인트(p) 낮은 2.6%로 제시했다.
지난해 6월 예상(2.4%)보다는 0.2%p 높은 수준이다.
WB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을 떠받쳤던 일시적 무역량 증가 효과가 올해는 소멸될 것으로 관측했다.
관세 인상과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내수 위축을 이유로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1.7%)보다 0.1%p 낮은 1.6%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2.1%)보다 0.1%p 높은 2.2%로 전망했다. 관세정책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연방정부 재가동과 세금 감면 연장 등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WB는 유로존과 일본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미국 관세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1.4%)보다 0.5%p 낮은 0.9%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역시 일시적 무역 증가 효과 소멸과 대외 여건 악화를 이유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1.3%)보다 0.5%p 낮은 0.8%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4.2%)보다 0.2%p 낮은 4.0%로 제시됐다. 특히 중국은 확대 재정정책에도 소비심리와 고용시장 악화, 부동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4.9%)보다 0.5%p 낮은 4.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WB는 중국 경기 둔화가 동아시아 국가들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남아시아 지역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인도 수출이 급감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9%p 낮은 6.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무역·금융·지정학적 리스크 등 하방 요인이 2026년 세계경제 전망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재확대, 투자자 위험선호 위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재해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미국 생산성 증가율이 연 0.7%p 높아지고, 글로벌 생산성도 5년간 누적 2.7%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B는 정책과제로 예측 가능한 다자간 무역 체계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를 권고했다. 개발도상국에는 재정지출 우선순위 조정과 재정 규칙 도입을 통해 취약한 재정 여력을 보완하고, 생산가능인구 증가에 대응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B는 한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0%로 예측했으며,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 유엔(UN), 국제통화기금은 각각 1.8%를 제시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1.9%로 전망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