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만 외국인 잡아라"…금융권, 송금부터 PB까지 차별화서비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4일, 오전 05:3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이 26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5%가 넘는 다문화사회에 진입하면서, 금융사들이 다양한 맞춤 서비스로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순자산(금융·부동산)은 65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은행권에서는 각국 언어를 지원하는 전용 금융앱과 낮은 수수료의 해외 송금, 카드·페이사는 외국인 특화 송금·결제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페이사 등은 국내 거주 외국인 공략을 위해 △외국인 고객 전용앱 △외국인 자산관리 전담채널 △다국어 지원 해외 송금·결제 서비스 △생성형 AI 기반 외국인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 전용앱은 계좌계설, 환전, 대출 등은 물론, 한국 생활정보까지 다국어 지원하는 외국인 맞춤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외국인 고객 전용앱 ‘SOL 글로벌’은 한국어 포함 16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전면 개편을 통해 비대면 금융 접근성을 대폭 높이며, 대출 서비스를 내놓았다.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 ‘SOL 글로벌론’은 전용앱에서 계좌 개설부터 대출 신청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하나은행은 ‘하나(Hana) EZ’앱(16개국 언어 지원)을 외국인 금융·생활 통합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이 앱은 국내 거주 외국인의 해외 송금 등 비대면 금융거래와 한국 일상생활 지원(구인·구직, 음식배달, 숙박·여행 안내) 등 기능·편의성을 높였다. 또 NH농협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 강화를 위한 ‘NH올원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13개 언어로 지원하며, AI 기반으로 다국어 챗봇 실시간 상담, ‘1대 1 문의 번역’ 등을 제공한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뱅킹(PB)도 외국인 고객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새해 들어 외국인 고객 자산관리 전담채널 ‘제주글로벌PB영업점’을 열었다. 제주글로벌PB영업점은 제주 거주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영업점이다. 특히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제주 거주 외국인 자산가를 겨냥, 고객상담 경험이 풍부한 외국 국적 직원이 맞춤형 금융상담을 한다.

외국인 이용이 잦은 해외송금과 결제서비스는 낮은 수수료 등 각종 혜택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앱에선 외국인도 ‘KB 퀵 센드(Quick Send)’ 해외송금 서비스를 중계수수료나 전신료없이 송금수수료(50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처리 기간을 최대 1영업일 이내로 단축해 미국·유럽 등 최대 47개국의 해외 주요 은행 계좌로 송금 가능하다. 또 카카오페이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지원을 송금·결제 서비스로 확대하고, 오픈채팅송금, 계좌송금, 친구송금, QR송금 등 주요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BC카드는 카드사 최초 여권 기반 외국인 결제 서비스 선보였다. 외국인등록증이 없는 외국인도 여권 인증과 페이북 가입을 통해 국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등록증이 필수였던 온라인 결제는 BC카드 제휴처가 발급한 외국인 선불카드 기반으로 인프라를 새로 구축했다. 정철 BC카드 상무는 “국내에서 외국인들이 배달·예약 등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며 겪던 불편을 해소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휴처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 및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외국인 대상 신규 수익원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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