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수입물가 6개월째 상승…유가 하락 효과 상쇄

경제

뉴스1,

2026년 1월 14일, 오전 06:00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입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고환율이 이를 상쇄하면서 수입물가 오름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3.20으로 전월(141.47)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3% 올랐다.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기준으로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21년 5~10월 이후 가장 긴 상승 기간이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배럴당 64.47달러에서 12월 62.05달러로 3.8%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달러·원 평균환율은 1457.77원에서 1467.40원으로 0.7%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고환율이 원유 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 가격 오름세로 1.0%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0.4%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하락했다. 환율 상승이 없었다면 수입물가는 하락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39.42) 대비 1.1% 상승한 140.93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5%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4%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1%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무역지수(달러 기준)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1차 금속제품과 광산품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했고, 수출금액지수는 14.8%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8.7%, 5.9% 증가했다.

교역조건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과 수입가격 하락이 맞물리며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 증가가 더해지면서 17.9% 개선됐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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