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첫 4700포인트를 돌파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인피티니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원(0.26%) 상승한 1477.5원에 장을 마쳤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랠리를 지속하면서 전일 대비 0.52% 오르며 4717.09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환율은 지난달 30일부터 열흘 연속 오름세다. 이날 정규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에는 전일 대비 3.5% 상승한 1477.5원을 기록했다.
통상 주식시장과 환율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려는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 상승(달러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자체가 원화 가치에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좋은 건 기본적으로 환율에 하락 재료인 것이 맞다”면서도 “최근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는 것 이상으로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규모가 크다 보니 실제로는 자금 순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상승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한국보다 높은 미국의 성장률,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산업경쟁력에 대한 기대 등에 따른 높아진 달러 선호도가 자리잡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달러 매수에 쏠린 시장 수급 여건이 원화 가치를 과도하게 절하시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한국경제학회 등이 공동주최한 외환시장 정책 심포지엄에서 “외환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펀더멘털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불균형 해소를 도모함과 동시에 단기적인 시장대응 및 수급개선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