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적분할 단행…그룹 핵심인 방산·조선해양 주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4일, 오후 06:5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화그룹이 사업 간 독립적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한화를 인적 분할한다. 존속법인은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테크·라이프 부문 등이 포함된 신설법인은 시장 재평가를 통해 적기에 투자 의사결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 신설 법인 24%다. 6월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 중 분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존속 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보험(금융) 등 기존 핵심 계열사를 보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주주로 있는 △한화시스템(우주항공) △한화오션(조선해양) 등도 존속 법인 산하에 편입된다.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영상 보안) △한화모멘텀(물류 자동화 장비) △한화세미텍(첨단 제조 장비) △한화로보틱스(로봇) 등 테크 부문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리조트·레저·외식) △한화갤러리아(백화점·식음) △아워홈(단체 급식·식자재 유통) 등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포함하게 된다.

이번 인적 분할 결정은 사업 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맞는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전격 단행됐다. 그동안 기업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전략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해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여 글로벌 탑티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설법인은 독립적 지주 체계에서 분할 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적기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신설되는 지주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해 F&B와 리테일 영역에서의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게 된다.

㈜한화는 전체 보통주의 5.9%, 시가 4562억원 어치(1월 13일 종가 기준) 자사주 445만주 소각도 의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규모다. 또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지난해 지급했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 800원) 대비 25% 증가한 1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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