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사장은 분할 후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통해 ‘피지컬(Physical)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동선 부사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 15%를 약 8250억원에 매각한바 있다. 매각 대금으로 한화 지분을 증여받기 위한 세금 등을 납부하고 나머지는 사업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계열 분리 이후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김 부사장이 아워홈 지분 매입과 신세계 급식사업부, 파라스파라 리조트 인수 추진 등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인 만큼 F&B 분야에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본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김 부사장은 갤러리아 명품관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7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약 9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재건축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노후 시설을 전면 리뉴얼하고 영업면적을 기존의 2배 수준인 5만 9504㎡로 확장해, 서울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구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는 전관 리모델링해 도심 재개발과 연계한 호텔의 고도화 전략을 이끌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의 공격적인 행보를 위한 그룹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소위 돈을 버는 사업인 ‘중후장대’가 존속법인으로 남아 계열이 분리된 만큼 3세들간에 본격적인 ‘각자도생’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인적 분할에 따라 김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이 관리하는 사업군이 기술 기반의 신설 지주사로 묶이면서 향후 계열 분리를 위한 법적·구조적 준비가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며 “업계에선 추가적인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 그룹의 뒷배 없이 공격적인 행보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