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사업인 테크솔루션·라이프솔루션 부문을 떼어내 신설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체제로 전환하는 인적 분할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 신설 법인 24%다. 6월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 중 분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재계에서는 승계구도 재편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지난해 김승연 회장이 증여를 결정해 지주사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5%, 김승연 11.33%, 김동관 9.76%, 김동원 5.38%, 김동선 5.38%로 재편됐었다. 최근 한화에너지가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 지분 일부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매각하기로 결정해 이후 한화에너지 지분 구조는 김동관 50%, 김동원 20%, 김동선 10%에 FI(재무적투자자) 20%로 재편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인적 분할 결정으로 방산·조선해양·에너지 부문을 맡은 김동관 부회장과 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김동원 사장은 (주)한화에 남고, 김동선 부사장은 신설법인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중장기적으로 금융 부문도 (주)한화로부터 떼어내 장남인 김동관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주 김 회장의 세 아들 중 김동관 부회장으로 최대주주가 정해진 상황에서 이번 인적 분할을 계기로 삼형제 간 분리 경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김동관 부회장이 지주사 지분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체 보통주의 5.9%, 시가 4562억원 어치(1월 13일 종가 기준) 자사주 445만주 소각도 의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규모다. 또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지난해 지급했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 800원) 대비 25% 증가한 1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도 추진한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