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 줄인 이창용 총재…무거운 공기 속 새해 첫 금통위[금통위 스케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5일, 오전 09:4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내려가서 뵙겠습니다.”

1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16층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장에서 침묵을 지키다 취재진에게 이같은 말을 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새해 첫 금통위인 만큼 회의장을 찾은 기자들이 지난해 11월 금통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회의실 앞 복도 공기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8시 40분부터 50분 사이 김웅, 권민수 등 한은 간부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기자들 많이 오셨네”라는 채병득 부총재보의 말이 잠시 오갔을 뿐, 전반적으로 담소는 거의 없었다.

금통위원들은 9시 정각을 앞두고 각자 회의장에 들어섰다. 오전 8시 55분 김종화 위원이 가볍게 목례하며 입장했고, 8시 56분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부총재가 뒤를 이었다. 8시 57분에는 신성환 위원이 들어왔고, 황건일·이수형 위원이 나란히 모습을 보였다.

59분이 되자 이 총재가 회의장에 들어섰다. 파란색 한국은행 로고가 연상되는 푸른 계열 넥타이와 정장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다소 피곤해 보이는 표정으로 “내려가서 뵙겠다”는 짧은 인사를 남긴 채 회의실 문이 닫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데일리가 이번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11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새해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웃돌고, 서울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달뿐만 아니라 연내 금리 동결 혹은 인상까지 보는 시장 참가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서 이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환율 간 괴리가 크다”며 국가 간 차별화된 통화정책이 시장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짚은 바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금통위 결과 이후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다. 통화정책 수장인 이 총재의 발언과 6명의 금통위원 인하 소수의견 여부, 내년 성장률 조정 향방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발표한다. 기준금리 이후 설명회에서는 3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이 담기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