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메드, 日 스킨부스터 판 흔든다…인픽스와 독점 공급 계약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5일, 오전 09:31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스바이오메드(042520)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스킨부스터가 일본 기업과 독점 공급 계약을 전격 체결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00억원 규모 일본 스킨부스터 시장을 재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전략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한스바이오메드는 일본 에스테틱 전문 유통사 인픽스(INFIX)와 일본 시장 내 스킨부스터 제품 ‘스킨플러스(SKIN PLUS)’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킨플러스는 한스바이오메드가 국내에서 자회사 민트메디컬을 통해 판매 중인 ‘셀르디엠(CELLRDM)’을 일본 시장에 맞춰 리브랜딩한 제품으로, 일본에서는 ‘스킨플러스(SKIN PLUS)’라는 명칭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스킨플러스는 미국 인체조직은행협회(AATB) 인증과 미국 FDA 승인을 받은 HUMAN ADM(인체유래 무세포동종진피) 기술을 기반으로 한 ‘HUMAN Real ECM Collagen Booster’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노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ECM(세포외기질) 내 콜라겐과 엘라스틴 감소에 주목해, 피부 구조 자체의 회복과 재생을 목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조직 이식재 분야 국내 1호 기업으로, 3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스킨부스터 제품에 집약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국내 최초로 조직은행을 설립한 기업으로, 인체조직 이식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과 신뢰를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자적인 가공 기술을 통해 조직 내 세포와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를 최소화하며 생체적합성을 확보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 파트너사 인픽스(INFIX)는 일본 전역 5000곳 이상의 병·의원에 에스테틱 의료기기 및 장비를 공급해 온 전문 유통사다. 한국산 HIFU 미용의료기기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인픽스는 온·오프라인 성형외과 및 피부과 영업을 비롯해 일본 주요 미용·피부과 학회 홍보, 자사 에스테틱 채널을 활용한 HIFU 장비와 스킨플러스의 패키지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스킨플러스는 ‘New Day, New Standard, New Era’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일본 의료진과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준의 프리미엄 한국산 스킨부스터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스킨플러스를 찾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하루’를, 일본 의료전문가에게는 ‘새로운 한국산 스킨부스터의 기준’을, 일본 에스테틱 시장에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근영 한스바이오메드 대표가 지난 13일 일본 인픽스와 스킨부스터 제품 '스킨플러스'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한스바이오메드)




◇日 소비자도 스킨부스터 관심 확대…800억 시장 공략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스킨부스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의료관광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본 내 스킨부스터 수요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스킨부스터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800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본 시장에는 국내 기업 제품들이 진출해 있다. 파마리서치(214450)의 리쥬란, 바임의 쥬베룩, 엘앤씨바이오(290650)의 리투오가 출시됐으며, 미국 제품으로는 베이비 콜라겐 주사가 유통되고 있다. 이들 제품 모두 스킨플러스의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다. 회사 측은 스킨플러스의 경쟁력이 명확하다고 설명한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일본 스킨부스터 시장은 리쥬란을 중심으로 합성물질 기반 스킨부스터(연어 유래 성분)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여기에 한스바이오메드와 엘앤씨바이오 ECM 스킨부스터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합성물질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이물질을 주입해 자극을 통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인 반면, ECM 스킨부스터는 피부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ECM(콜라겐, GAGs 등)을 직접 보충해주는 개념으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CM 스킨부스터는 효과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내 시술가 기준으로 한스바이오메드 제품은 약 60만원 수준으로 리쥬란 대비 약 2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ECM 스킨부스터 대비 입자 크기를 25% 줄여 시술 시 통증을 낮췄고, 피부 조직 내 흡수와 정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합성물질 스킨부스터 대비 시술가는 높지만, 효과가 뛰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시술을 집도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사진=한스바이오메드)




◇출시 첫해 100억 목표…매년 매출 성장 기대



한스바이오메드는 오는 1월 22일 일본 시장에서 스킨플러스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사전 발주를 진행 중이다.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일본 전역에서 로드쇼와 학술 마케팅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첫 번째 로드쇼는 2025년 11월 8일 배경태 잇츠미의원 원장이 도쿄 쿠미코 클리닉(KUMIKO CLINIC)에서 진행했으며, 이후 도쿄 지유가오카 클리닉(JIYUGAOKA CLINIC)에서 두 번째 로드쇼가 예정돼 있다. 3월에는 김지은 나나성형외과 센터장이 도쿄 히로오 클리닉(Hiroo Clinic)에서 로드쇼를 진행하고, 5월 28일에는 최웅 브이라인클리닉 압구정 대표원장이 도쿄 JSAS에서 글로벌 론칭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스킨부스터가 지난해 9월 국내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CM 스킨부스터가 회사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월 1만3000개 수준의 생산량도 2만2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24년 898억원의 매출과 25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스킨부스터 출시 이후 매출이 증가해 지난해 매출은 11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 역시 9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스킨플러스를 앞세워 일본 진출 첫해 1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이후에는 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년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일본 진출 첫해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월 판매량 기준 1만개 수준”이라며 “출시 첫해 이후에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25년 국내 출시, 2026년 일본 출시에 이어 중국 스킨부스터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스킨부스터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시장에서 스킨부스터가 안착한다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스킨플러스는 단순한 미용 제품이 아니라 인체조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스킨부스터 패러다임”이라며 “인픽스(INFIX)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일본 에스테틱 시장에서 한국 인체조직 기술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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