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파트너스, 재생가죽 기업 '이앤알' 인수…“생산 역량 강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5일, 오전 10:0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크로스보더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위더스파트너스가 재생가죽 전문기업 ‘이앤알’(E&R)을 인수한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재생가죽 수요 확대 발맞춰 이앤알의 생산 및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위더스파트너스는 이앤알 지분 100% 인수를 골자로 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 거래 기준 이앤알의 기업가치(EV)는 약 8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앤알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재생가죽 제조사다. 환경 보호 기조 속 글로벌 브랜드의 리사이클 소재 적용이 늘어나며 가방·신발 브랜드를 중심으로 거래선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신규 브랜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매출은 약 200억원으로 전년(30억원) 대비 6배 넘게 증가했다.

이앤알은 글로벌 브랜드가 요구하는 물성, 내구성, 일관성을 구현하는 공정 운영 및 품질 역량을 갖췄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제품별 요구 조건 변화에도 양산 전환 속도를 높이고 품질 편차를 억제하는 역량을 축적하고, 장기 협력 기반의 자원 선순환 네트워크를 통해 조달 안정성과 비용 효율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친환경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이앤알의 재생가죽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에코디자인규정(ESPR)을 통해 미판매 의류·신발의 폐기 제한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또 EU는 지난해부터 폐섬유 분리수거를 요구하는 등 섬유 순환 인프라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가 ‘SB 707’(Responsible Textile Recovery Act)로 섬유 분야 생산자책임재활용(EPR) 틀을 도입해 브랜드의 회수 및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위더스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생산·운영 체계를 즉각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수주 증가 국면에서 병목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납기, 운영 프로세스를 고도화한다. 필요 설비 및 인력 확대, 생산 설비 증설도 수요 타이밍에 맞춰 속도감 있게 집행한다는 전략이다.

위더스파트너스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리사이클 소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앤알이 확보한 공정, 공급망,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가방과 신발 전 영역에서 고객 요구에 적시에 대응하고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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