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
SK하이닉스는 최근 용인 클러스터 1기 팹의 가동 시점을 수개월 이상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용인 1기 팹은 D램과 AI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으로 조성된다. 총 4개 팹 규모로 완공될 용인 클러스터는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공급을 책임질 핵심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청주캠퍼스 내 기존 M15 옆에 건설 중인 청주 M15X 공장도 다음 달부터 실리콘 웨이퍼 투입을 시작해 HBM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청주와 용인 공장 가동을 동시에 늘리면서 AI 메모리 공급 능력을 단기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신규 공장 일정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용인 클러스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근 해소된 점도 조기 가동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용인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주민 소송을 기각하며 국토교통부의 승인 결정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새만금 반도체 산단 논의가 사실상 정리된 가운데, 용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투자와 생산 전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 구조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HBM 등의 수요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클러스터 가동을 앞당긴 것은 AI 메모리 수요를 적기 공급해 물량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겠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