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또 넘은 TSMC, 4Q 순이익 23.5조…"내년에 75조 메가급 투자"

경제

뉴스1,

2026년 1월 15일, 오후 05:31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실적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4분기 약 23조 5000억 원의 순이익, 54%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TSMC는 올해 최대 75조 원의 유례 없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초미세 공정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7나노 이하 매출 비중 69%→74%…AI칩 독점 효과
TSMC는 2025년 4분기 매출 1조 460억 9000만 대만달러(약 48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649억 대만달러(약 26조 3000억 원), 순이익 5057억 4000만 대만달러(약 23조 5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32.7%, 35.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4.0%를 달성했다.

2025년 연간으로는 매출 3조 8090억 5000만 대만달러(약 177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9360억 9000만 대만달러(약 90조 1000억 원), 순이익 1조 7178억 8000만 대만달러(약 79조 9700억 원)이다.

TSMC의 실적은 전망치(매출 1조 340억 대만달러, 순이익 4783억 7000만 대만달러)를 웃돌면서 유례없이 강력한 AI 반도체 수요를 입증했다. TSMC는 엔비디아, AMD, 애플 등 초미세 공정이 요구되는 주요 고객사의 첨단 AI 칩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TSMC의 4분기 공정별 매출 비중을 보면 7나노미터(㎚) 이하 선단공정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77%에 달했다. 5나노 공정이 35%로 단일 공정 중 최대 비중이고, 3나노는 28%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3나노 공정 매출 비중이 28%까지 상승한 것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과 애플의 신형 프로세서를 수주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으로도 7나노 이하 선단 공정의 매출 비중은 74%로 2024년(69%) 대비 5%p 증가했다.

TSMC가 고부가가치 선단 공정 생산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도 나날이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66%) 대비 6%p 상승했다.

응용처별 매출을 보면 강력한 AI 수요가 확인된다. AI 칩을 포함한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29%,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는 각각 5%로 집계됐다.

사상 첫 500억 달러 투자…웨이저자 "AI 수요 의심 없어"
TSMC는 내년 자본지출 전망치로 520억~560억 달러(약 70조~75조 4000억 원)를 제시해 선단 공정 주도권을 지속해서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연간 자본지출은 2024년(298억 달러) 대비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난 409억 달러에 달했는데, 재차 1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더 늘리기로 한 셈이다. TSMC는 고객사의 수요에 기초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만큼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에도 강력한 AI 수요가 전망된다.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장비 가격 상승, 공정 복잡성 증가, 글로벌 확장에 따른 인건비 및 운영비 상승으로 인해 2나노 설비 구축을 위한 단위 자본 지출은 3나노보다 훨씬 높다"며 "향후 A14 세대 설비에 대한 투자 문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지만, 첨단 공정 양산을 안정화할 경우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에 대해 "AI에 대한 수요는 실질적"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TSMC보다 훨씬 부유한 사람들이다. AI에 대한 수요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AI가 메가트랜드로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최대 560억 달러의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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