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CDMO 전면에"...다산제약, 올해 IPO 대어 예고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6일, 오전 08:31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성공한 샐러리맨의 신화를 쓴 류형선 대표의 다산제약이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다산제약은 매출 1000억원 첫 돌파를 기반 삼아 코스닥 상장을 실현한다. 다산제약은 신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사진=다산제약)




◇ '숫자'로 증명된 실력...흑자 기반 안정적 성장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제약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완료했다. 빠르면 이달 결과를 받아든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심사 후 상장 적격성을 심사해 승인 여부 결정을 일반적으로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통보한다. 다만 보완 자료 요구 시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도 한다. 다산제약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일반상장 트랙을 통해 이번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이변이 없다면 다산제약은 무난히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는 수익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능력이 꼽힌다. 다산제약은 이미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 다산제약은 2020년 매출 539억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5년 만에 실적 규모를 약 2배로 키웠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만들어내며 수익성도 입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제네릭(복제약)과 위탁생산(CMO) 등의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셀트리온(068270), 종근당(185750), HLB(028300), 동국제약(086450) 등 국내 100곳 이상의 거래처가 다산제약의 경쟁력을 방증한다. 다산제약의 CMO 국내 분야별 점유율(약품 성분 기준)은 고혈압약 27%, 비뇨기계 40%, 기관지염 11%, 중추신경증약 9% 등에 이른다.

서울 영등포구 다산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진행된 다산제약 2026년 시무식에서 류형선 대표(첫줄 왼쪽 다섯번째)와 회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산제약)




◇상장 후에도 기업가치 상승 요소 다수



상장 후 기업가치를 키울 호재도 많다. 유입되는 자금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개량신약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에 집중 투입돼 기존 제네릭과 CMO 중심의 다산제약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2개의 개량신약과 5건의 신제품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신규 제제 플랫폼(Multi-Stra: EnSolity®)을 기반한 개량신약은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기대가 크다.

특히 다산제약은 상장 후 독자적인 제형 설계 능력을 갖춘 CDMO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기술도 갖췄다. △미세유체 기술을 활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방출조절 약물전달 플랫폼(DDS) △유동층 코팅 기반 서방형 기술 △경피 흡수형 특수 고분자 제형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는 모두 단순 조립법 형식의 조제방식이 아닌 입자 구조 설계 기반의 고난이도 제형 기술로 알려졌다.

취약점인 해외 시장 영향력도 커진다. 그동안 다산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으나 수출 비중은 10% 내외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과 맞물려 글로벌 거점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중국 안후이성의 합작법인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HDP)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지 면적만 8만5950㎡(약 2만6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기지로 전해진다. HDP가 완전가동에 들어가면 다산제약의 연간 생산량은 현재 8억정에서 최대 50억정으로 확대된다.

다산제약은 단순 생산 대행이 아닌 기술형 CDMO 모델을 표방한 합작법인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멕시코 공공입찰 시장 진입과 일본 제약사와의 CDMO 계약 성사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산제약은 CDMO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면 5년 내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 대표는 “올해는 다산제약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다음 30년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며 “우선 글로벌 톱 클래스 CDMO 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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