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 시장 저가공세…3천만원대 '모델3' 현실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7일, 오후 05: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3 스텐더드 RWD(후륜구동)’를 3000만원대 가격에 살 수 있게 됐다. 최근 한국에서 테슬라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자 중국산 보급형 모델을 한국에 풀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테슬라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모델3 스탠더드 RWD와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의 가격이 각각 4199만원, 5299만원이라고 공지했다.

(그래픽=GPT 생성)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들 모델은 국고 보조금으로 각각 168만원과 420만원을 확보했다. 추가로 지자체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혜택이 많은 경우 스탠더드 기준 3000만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비슷한 배터리 용량의 현대 ‘아이오닉5’ 스탠더드 ‘이-밸류 플러스’ 트림의 가격(4740만원)보다 541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다만 아이오닉5 해당 트림의 국고보조금은 483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을 합할 경우 모델3와 가격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때마침 우리나라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FSD)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FSD 서비스이용은 한미 FTA에 따라 미국에서 직수입된 모델만 가능하며 중국산 모델은 현재 불가능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는 5만9916대로 전년(2만9750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1.3%에서 19.5%로 급증하며 수입차 브랜드 3위에 안착했다. 점유율 4.85%(1만 4903대)로 4위를 기록한 볼보와는 큰 격차다.

같은 기간 1위 BMW의 점유율은 28.01%에서 25.09%(7만 7127대)로 하락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25.22%에서 22.27%(6만 8467대)로 내려앉으며 테슬라와의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

테슬라는 작년 말에도 인기 모델의 판매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쳤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국내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중국 내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물량을 한국에 적극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에 밀려 작년 10월 기준 중국 내 판매량이 3년 만에 최저치인 2만8000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