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환율방어' 힘 싣기…외화예금 금리 인하·원화 환전 혜택

경제

뉴스1,

2026년 1월 18일, 오전 11:54

코스피가 장 시작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넘어선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 대비 20.81포인트(0.43%) 상승한 4,818.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2.20원(0.15%) 상승한 1,471.90원에, 코스닥은 1,65포인트(0.17%)하락한 949.51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보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도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외화 예금 등 달러 유치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원화 환전 시 환율 우대 혜택은 확대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9일 시중은행 수석부행장들을 소집해 외화 예금 상품과 관련한 '마케팅 자제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달러 등 외화 예금을 부추기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반대로 외화 예금을 원화로 환전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방안 등을 은행권에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은 시중은행 자금부 외화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고, 외화예금 지급준비금(이하 외화지준) 예치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외화지준 이자 지급 관련 금리 수준 등을 설명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19일 한은은 환율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외화지준에 대해 올해 1∼6월까지 한시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기관은 지급준비금 제도에 따라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의 일부를 예금자 보호나 통화량 조절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인 한은에 예치해야 한다.

지난 7일에는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7대 은행 외환 마케팅 담당(부서장급)을 은행회관에 모아 외화예금 추이를 점검하고 달러 예금 판매 과정의 절차 준수를 당부했다. 이날 정부는 시중은행에 달러 환전·예금 관련 지나친 환율 우대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도 달러 유치 속도를 줄이고, 원화 환전 관련 혜택을 늘리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최근 '크리에이터 플러스 자동 입금 서비스'의 우대 혜택 기간을 3월 말로 연장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고객이 구글과 메타로부터 받는 해외 광고비를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할 경우 원화 환전에 90% 환율 우대(월 1만 달러 한도) 등을 적용하는데, 당초 지난해 말이었던 혜택 시한을 3개월 연장한 것이다. 90% 환율 우대는 환거래 업무 관련 마진(현찰매도율-기준환율)을 정상 수준의 10%로 낮춰준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도 크리에이터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 100%(월 1만 달러 상당액 이하 기준) △외화계좌 자동입금(건당 5만 달러 상당액 이하 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수출기업에도 'KB 글로벌 셀러 우대서비스'를 통해 외화입출금 통장으로 수령한 판매대금을 인터넷·모바일 뱅킹에서 원화 계좌로 환전할 경우 환율을 최대 80% 우대한다.

우리은행은 달러예금 유인을 줄여 국내 외환시장 달러 공급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의 달러 금리를 1.0%에서 0.1%로 내렸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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