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에 쏠린 세계의 눈…현대차, 테슬라 출신까지 품었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8일, 오후 07:0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세계 무대에 선보이며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피지컬 AI를 핵심 축으로 한 미래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 역량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AI·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밀란 코박(Milan Kovac)을 자문역으로 영입하며 기술 리더십 강화와 미래 전략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5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해외 주요 매체들은 지난 5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된 아틀라스를 집중 조명하며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잇따라 내놨다.

세계 최대 뉴스 통신사 중 하나인 AP통신은 “아틀라스는 두 다리로 스스로 일어나 무대 위를 유려하게 걸어 다녔고 관중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며 “선도적인 로봇 업체들도 실수를 우려해 공개 시연을 꺼리지만 아틀라스는 실수나 부족함 없이 뛰어난 시연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영국 런던 일간지 가디언은 아틀라스의 방수 기능과 배터리 자동 교체 기능 등을 소개하며 “올해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오랜 테스트를 거친 아틀라스가 한층 세련된 제품으로 거듭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프랑스의 보도채널 유로뉴스도 “아틀라스가 더 이상 프로토타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를 통해 인간의 육체적 작업을 줄이고 신체적 부담을 경감해 인간-로봇 협업 환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동차·테크 전문 매체들도 호평을 이어갔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위크는 ‘현대차의 차세대 모빌리티 혁명은 자동차가 아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로봇과 인간의 협업을 촉진하고 이를 글로벌 제조 생태계에 통합하기로 했다”며 “로봇이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고 인간은 감독과 창의성에 집중하는 미래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테크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제조 현장에 투입되면 인간의 동료로서 활약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아울러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아틀라스가 테슬라 옵티머스 등 경쟁사 제품보다 더 발전된 기술과 작업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고, 터키의 테크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에게 CES는 콘셉트카 전시를 넘어 실제 공장에서 자동화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틀라스의 성과와 완성도, 잠재력을 둘러싼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AI·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밀란 코박을 현대차그룹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란 코박 현대자동차그룹 자문역 겸 보스턴다이나믹스 사외이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빅테크 출신 인재 영입을 확대하는 것은 피지컬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박민우 엔비디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을 미래차 전략을 총괄하는 첨단차플랫폼 본부장(사장급)으로 영입한 데 이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의 핵심 인재를 잇따라 전진 배치한 것이다.

밀란 코박은 AI 기반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손꼽히는 개발자로 평가받는다. 일본 소니 등을 거쳐 2016년 테슬라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매니저로 합류했으며, 8년 만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총괄하는 부사장에 올랐다.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이끌었고, 옵티머스 개발 책임자로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를 아우르는 로봇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밀란 코박이 AI 및 엔지니어링 전략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그룹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첨단 AI·로보틱스 기술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밀란 코박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 기업이자 수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준 상징적인 기업”이라며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산업 기반이 더해져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할 독보적 경쟁 우위를 갖춘 만큼 혁신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밀란 코박은 AI·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혁신가이자 리더”라며 “그의 합류로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AI·로보틱스 융합을 통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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