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꾼 부품 실적 지도…삼성전기·LG이노텍 4분기 성적표 '굿'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8일, 오후 07:05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 등 핵심 부품 계열사들의 성적표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였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와 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기 수원본사. (사진=삼성전기)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23일, LG이노텍은 26일 각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은 약 2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23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AI 서버와 전장용 부품 비중 확대가 꼽힌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기존 스마트폰·PC 중심에서 AI 서버와 완성차로 공급처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책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 역시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FC-BGA 수요가 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을 것이란 평가다.

CES 2026 LG이노텍 모빌리티 전시관.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도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은 약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판매 효과가 4분기에 본격 반영된 데다, 고사양 카메라 모듈 출하와 환율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다만 LG이노텍은 여전히 애플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해 중장기적으로는 수익 구조 다변화가 과제로 남는다. 회사는 반도체 기판과 전장, 로봇용 부품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으로 전자부품 수요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만큼, 4분기 실적은 두 회사의 구조 전환 성과를 가늠하는 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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