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고참부장, 3년 후 100만장자 넘본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9일, 오후 07: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SK하이닉스(000660) 실적 전망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연간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1000%를 지급하는 한도(캡)를 폐지함에 따라 전년도 영업이익 규모에 따라 최대 성과급이 결정된다. 이에 SK하이닉스에서 고과를 잘 받은 고참 부장이 향후 2~3년간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만 약 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으리란 추산이 나온다.

◇ 연간 영업익 전망치 줄상향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5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비롯한 지난해 연간 실적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전체 구성원이 3만 30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성과급인 PS는 1억 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과나 근속연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고과를 높게 받은 고연차 부장급 직원은 최대 2억원까지도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노사가 합의해 기존 PS 지급 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PS를 산정한다.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매년 10%씩)하는 안에 동의하며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22일 찾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일원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SK하이닉스 1기 팹 건물이 일부 올라서고 있다. 1기 팹에는 클린룸 기준 3개층이 들어설 예정이다.(사진=방인권 기자)
SK하이닉스는 생산성격려금(PI)도 지급한다. 이달 말에 PI를 지급할 예정인데, 최대치인 기본급의 150%를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PI는 해마다 상·하반기에 각각 지급하는데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이면 150%를 책정해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적 효자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발판삼아 SK하이닉스의 고실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S 지급 한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실적 경신에 따라 성과급 역시 역대 최대가 예상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사내부부면 3년만에 서울에 집 산다

특히 향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AI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메모리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HBM에 더해 일반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다는 점 역시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전망치 상승에 힘을 싣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3조원, 100조원에 이른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더 높게 점치기도 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48조원으로 제시했고, UBS는 150조원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적이 오를수록 성과급 재원 규모는 더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동기 부여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이라고 했을 때 단순 계산으로 1인당 받는 PS는 3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중 일부는 성과에 따라 4억원까지도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2~3년이면 성과급으로만 10억원 내외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SK하이닉스 사내 부부면 성과급을 최대로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 중고가 아파트도 3년이면 구매할 수 있다고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인재 배분 차원에서 보면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통 큰 결정을 최태원 SK회장이 내린 셈으로, 성과급 지금 한도를 폐지한 게 컸다”며 “이공계열 인재를 우대하는 측면에서 경제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맞다. 일한 만큼 성과를 보상받고, 또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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