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지난해 1300억 회수…"초기 스타트업 발굴 지속"

경제

뉴스1,

2026년 1월 20일, 오전 10:19

카카오벤처스 2025 성과 인포그래픽(카카오벤처스 제공)

카카오벤처스가 지난해 1300억 원의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투자의 90%는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 기조도 유지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제조·반도체·이차전지·소비재·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중점으로 살피고 해외에서는 우주·양자컴퓨팅 등 미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팀을 발굴할 계획이다.

카카오벤처스는 2025년도 투자 성과와 2026년 방향성을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카카오벤처스의 총 투자 건수는 27건으로 약 207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신규 투자는 19건 및 136억 원 규모로 시드 단계가 18곳, 프리 시리즈A 단계가 1곳이었다.

신규 투자 19건 중 기관 투자자로서 카카오벤처스가 처음 이름을 올린 건은 17건에 달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벤처스는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능성을 믿고 가장 먼저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극초기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투자한 스타트업 분야는 △딥테크 9건 △IT·서비스 6건 △디지털헬스케어 3건 △게임 1건 등이다.

특히 딥테크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 차세대 배터리 등 원천 기술뿐 아니라 제조 AI 전환, 피지컬 AI 등 AI의 확산을 이끄는 팀에 주목했다.

해외 스타트업 발굴하고 현지 VC와 투자 협력

2024년부터 전략 방향으로 내세운 '고잉 글로벌'(Going Global)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인공위성 개발 자동화 스타트업 '올리고스페이스'와 다중 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사 '자폰' 등 북미 기반 기업에 시드 투자를 진행하며 투자 외연을 넓혔다.

로봇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달러스AI' 투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페어VC와 딥테크 전문 투자사 라이트스케이프파트너스 등 현지 유력 벤처캐피탈과 함께 참여했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구글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피투자사가 필요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투자를 넘어 창업 생태계의 지적 자본을 만드는 '인사이트풀' 전략은 고도화했다. 단순히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을 넘어 최신 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고 예비 창업자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1300억 회수…440억 규모 11번째 펀드 결성

안정적인 후기 단계 투자가 선호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카카오벤처스는 비상장 구주를 활발히 매각하며 펀드 청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회수 규모는 약 1300억 원에 달하며 올해 다수의 펀드 청산이 마무리되면 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2016년 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는 투자 영역이 게임으로 한정된 여건에서도 멀티플 3배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산을 마쳤다.

11번째 신규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카카오 코파일럿 펀드'는 440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극초기 기업 발굴과 성장 여정을 함께한다는 카카오벤처스 철학을 유지하면서 회수, 펀드 결성까지 이어지는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올해 카카오벤처스는 한국의 강점과 글로벌 기회를 살피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지닌 제조·반도체·이차전지 분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소구력을 입증한 글로벌 소비재 부문, 양질의 데이터와 의료 AI가 결합한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을 집중하고 글로벌 투자는 우주 및 양자컴퓨팅 등 미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팀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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