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한국은행이 20일 발간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 및 평가: 미취업 유형별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이 최소한으로 받고자 하는 임금(유보임금)은 3100만원으로, 구직 활동 중(3100만원)이거나 자기계발 등 인적자본투자(3200만원) 상태에 있는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쉬었음 청년들은 일하고 싶은 기업 유형으로 중소기업(4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공공기관(19.9%)△대기업(17.6%) △창업(14.5%) 순이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윤진영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과장은 “일자리 미스 매치나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등 청년층 취업 여건이 어려운 것만으로는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 전문대졸 이하 진로적응도 낮은 청년 ‘쉬었음’ 확률 높아
한은 연구진이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최종 학력이 초대졸(전문대 졸업) 이하인 경우와 진로 적응도가 낮은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일 확률이 높았다. 진로 적응도는 노동시장이나 직업환경의 변화에 개인이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심리적 자질을 뜻한다. △진로에 대한 관심과 계획 △진로 선택의 주도성 △업무 수행에 대한 자신감 등을 묻는 방식으로 측정됐다.
초대졸 이하 청년층은 4년제 대졸 이상 청년층에 비해 쉬었음 상태일 확률이 6.3%포인트 높았고, 진로 적응도가 낮은 청년은 높은 청년보다 쉬었음 상태일 확률이 4.6%포인트 높았다.
(자료= 한국은행)
청년층의 고용시장 진입을 장려하기 위해선 진로 상담과 맞춤형 취업 교육 등의 촘촘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미취업 기간이 1년이 늘어날 때마다 쉬었음 상태가 될 확률은 평균적으로 매년 4%포인트 상승했고, 구직 확률은 3.1%포인트 하락했다. 미취업 기간이 증가할수록, 또 진로 적응도가 낮을수록 취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 가파르게 늘었다. 청년층의 미취업 기간이 늘어날수록 노동시장에서 영구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이 과장은 “노동시장을 이탈한 초대졸 이하 학력의 청년층이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미취업 기간이 늘어날수록 노동시장을 영구 이탈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취업준비 장기화를 방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층 고용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근로여건을 제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