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AI 창업 지원 프로그램 추진…내달 1~19일 접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0일, 오후 05:3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가 인공지능(AI) 관련 창업 지원에 나섰다.

해시드는 AI를 핵심 개발 도구로 활용하는 극초기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 ‘바이브랩스(Vibe Labs)’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내달 1일부터 19일까지다.

바이브랩스 서울 에디션은 오는 30일 서울에서 오프라인 엔트리 세션을 진행한다. 지원자는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제품 URL·데모와 간단한 설명을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팀은 내달 말 발표와 동시에 투자가 집행딘다. 프로그램은 3월부터 4월까지 약 8주간 운영된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 해시드 김서준 대표이사. (사진=최훈길 기자)
해시드에 따르면 AI 기반 도구 활용이 공동 창업자 수준으로 고도화되면서 법인 설립이나 투자 유치 이전부터 AI를 적극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사용자 반응을 기반으로 빠르게 개선하는 팀이 늘고 있다. 해시드 관계자는 “단순히 개발이 쉬워진 변화가 아니라 아이디어 구현과 시장 검증 속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전환”이라고 풀이했다.

바이브랩스는 2019년 운영한 ‘해시드 랩스(Hashed Labs)’의 취지를 계승해 추진된다. 당시 해시드 랩스는 블록체인 게임 기반의 극초기 팀을 발굴해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했다. 당시 스카이매비스(Sky Mavis), 더샌드박스(The Sandbox) 등 두 개의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바이브랩스는 이러한 지원 구조를 AI 시대의 개발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해시드는 블록체인이 ‘중개자 없는 프로토콜 경제’를 지향해왔다면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실행의 중개자’를 줄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두 기술의 도구는 다르지만 적은 인원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공유한다는 게 해시드 진단이다.

실제로 바이브 코딩은 웹3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리드 개발자들이 관련 인프라에 컨트리뷰터로 참여하고 있다.

바이브랩스는 일반 부트캠프나 창업 프로그램과 구별된다. 최종 선발팀 발표와 동시에 투자 집행을 완료한 뒤 프로그램에 온보딩하는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팀은 프로덕션 환경에서 제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문서나 발표보다 배포 이력과 개선 속도 등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점검받는다.

해시드는 빠른 매출 신장 중심의 AI 네이티브 사고방식, 배포 빈도 및 속도, 반복 개선 속도와 변화의 질, 작업 분해 및 AI 위임 방식, 오류·실패 복구 방식, 실행 루프의 안정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사진=해시드)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바이브랩스는 코딩 스킬 지원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고 그 선택을 글로벌 시장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람을 발견하고 지원하는 과정”이라며 “실행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방향을 정하고 품질을 통제하는 안목과 책임은 여전히 창업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바이브랩스는 그 안목을 가진 빌더들이 신뢰와 연결 위에서 더 빠르게 실험하고, 더 짧은 주기로 학습하며, 스스로 언어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접수 방법 및 세부내용은 해시드 미디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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