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기관 간 달러 RP 일평균 잔량은 219억 3914만달러, 우리 돈 기준으로 30조 980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12월 일평균 잔량인 205억 5666만달러와 비교하면 6.7% 늘어난 수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RP 거래가 늘어나면서 채권 대차잔고도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담보인 채권을 빌리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채권대차잔고는 187조 6643억원을 기록하며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국내 한 자금시장 관계자는 “최근 RP 거래가 늘어나면서 담보 마련을 위한 채권 대차도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제는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처럼 달러 공급 부족을 부추기고, 다시 환율이 오르면서 수요가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우리나라에 달러가 없는 게 아니다”라며 기관들이 달러를 빌려주려고만 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쪽으로 쏠린 이 같은 심리 현상을 완화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부 정책으로는 시장의 심리 쏠림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사실상 정부가 낼 수 있는 패키지 대안은 거의 다 나왔지만 심리 쏠림 현상은 몇 달째 지속 중인 상황”이라면서 “심리 현상을 완화해야 할 텐데 지금으로선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나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 등 외부적인 충격에 따른 심리전환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한은 역시 환율 상승이 유동성 문제가 아닌 심리 문제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전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요인을 개선해 나가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불균형을 완화해 환율에 대한 일방향의 기대 형성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수개월에 걸쳐 형성된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일관된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