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공룡도 눈독…뷰티업계 화두는 '롱제비티'

경제

뉴스1,

2026년 1월 21일, 오전 06:50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제작한 '스킨사이트'를 체험하고 있다. 이제품은 피부 노화 원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6.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올해 노화 속도를 늦추고 피부의 구조적 건강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피부 장수) 개념이 각광받으면서 뷰티업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롱제비티란 '장수'와 '건강한 노년'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제품을 제공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아모레퍼시픽(090430),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대기업은 물론 인디 브랜드도 참전하고 있다. 특히 스킨케어 분야를 넘어 헤어케어 등 뷰티 업계 전 분야로 롱제비티 개념이 확장되는 추세다.

2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수십년간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성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설화수는 60여년 간 인삼 연구를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는 정체된 피부 본연의 능력을 깨우고 피부 순환을 원활하게 해 마치 타고난 듯 빛나는 '윤빛' 피부로 가꿔주는 제품이다. 총체적인 관점으로 노화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롱제비티 기술력과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은 인삼에서 추출한 희귀 사포닌 성분 진세노믹스™의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피부 진단과 맞춤 케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뷰티·웰니스 솔루션 '홀리스틱 롱제비티'를 선보인 바 있다.

로레알그룹, 에스티로더그룹 역시 롱제비티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했다.

로레알 그룹은 CES 2026에서 적외선 기술을 적용한 헤어·스킨케어 혁신 기기 2종을 소개했다. 헤어케어 기기의 경우 특허받은 적외선 기술을 통해 모발 손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뒀는데, 헤어 스타일링 기술을 '손상 이후 관리'가 아닌 노화를 지속시키는 '사전 예방'의 개념으로 확장했다.

광(光) 기술 기반 스킨케어 기기도 잔주름, 탄력 저하, 피부 톤 불균형 등 눈에 보이는 노화 징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로레알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롱제비티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며 '피부 건강은 건강한 장수를 위한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로레알은 한국 스타트업 나노엔텍과 같이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손잡고 롱제비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스티로더그룹은 SIRTIVITY‑LP™ 등 독자적인 롱제비티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해 피부가 더 오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엑스포 내 유레카파크에서 관람객이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탈모 기능성 샴푸 '그래비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그래비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8/뉴스1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는 노화하는 모발을 뷰티가 아닌 '테크'(기술)의 관점으로 접근해 눈길을 끈다.

그래비티는 나이가 들수록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며 윤기를 잃어 푸석푸석해지는 현상을 단순한 손상이 아닌, 모발 단백질 구조와 물성 변화에 따른 '모발 노화'로 정의했다.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발의 대표적인 변화인 가늘어짐, 강도 저하, 쉽게 빠지고 끊어지는 현상, 윤기를 잃고 푸석해진 모질 저속노화에 초점을 뒀다.

그래비티는 KAIST 화학과 이해신 석좌교수 연구팀의 폴리페놀 연구를 기반으로 복합체 신기술 LiftMax 615™를 개발, CES 2026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웰빙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장수 철학' 개념의 롱제비티 시장 및 산업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노화를 무조건 막아야 하는 '안티 에이징'이 주목받았다면 현재는 세포노화의 근본 원인을 관리하고 건강한 노화를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관련 제품 출시는 물론 마케팅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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