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20일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페이크머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장 미만으로 떨어졌다. 과거 대량으로 유통됐던 5000원권 구권 위조지폐가 자취를 감춘 영향이다. 다만 온라인 등에서 구할 수 있는 '페이크머니'가 위조지폐처럼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 유통 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98장으로 전년(147장)보다 49장(33.3%) 감소했다.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2017년까지만 해도 1600여 장에 달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연간 발견 장수가 100장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35장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28장), 5만원권(24장), 1000원권(11장)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위조지폐가 감소한 데는 5000원권 위폐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5000원권 위폐는 전년(76장) 대비 절반 수준인 35장으로 급감했다. 지난 2013년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했던 특정 기번호(77246)가 포함된 구권 위조지폐가 시중에서 낡아 없어지거나 회수되면서 발견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위조지폐 발생 규모는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 은행권 1억 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1.4장으로 영국(1977장), 유로존(1866장), 일본(16.5장) 등보다 현저히 적다.
전체 위폐 수는 줄었지만, 고액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위조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33개 중 5만원권이 20개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이 7개로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영화 소품이나 놀이용으로 제작된 '페이크머니'가 위조지폐처럼 악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를 열고 페이크머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페이크머니는 기념일 이벤트나 절약 챌린지, 은행 놀이 등의 목적으로 판매되지만, 시중 상품 대부분이 한국은행의 '화폐 도안 이용기준'을 지키지 않아 진짜 화폐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 한국은행 규정에 따르면 화폐 모조품은 실제 크기의 2배 이상 또는 0.5배 이하로 제작해야 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페이크머니나 위조지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을 주고받을 때 홀로그램이나 숨은그림 등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정상적인 지폐가 아닌 것으로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min785@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