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12일 서울 마포구 인근 도로가 정체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지난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7%로 나타나 수치를 집계한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DB손해보험(005830)·현대해상화재보험(001450)·K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12월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83.3%) 대비 3.7%p 상승했다.
2020년 업계 수치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간 손해율은 △2020년 85% △2021년 81% △2022년 80.4% △2023년 79.8% △2024년 83.3% 등이었다.
지난해 누계 손해율은 4개 사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는데, △삼성화재 87.6%(4.4%p) △현대해상 87.1%(2.4%p) △KB손해보험 86.9%(3.2%p) △DB손해보험 86.5%(4.8%p) 등으로 나타났다.
12월만 살펴보면 4개 사 손해율 평균치는 9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92.8%) 대비 3.3%p 증가한 규모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상승폭이 컸다.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024년 12월 87.7%에서 지난해 12월 99%으로 11.3%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93.3%에서 98.9%로 5.6%p 올랐다.
다만 현대해상은 97.6%에서 94.2%로 3.4%p 축소됐다. KB손해보험은 92.5%에서 92.2%로 0.3%p 낮아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로 수입보험료 감소와 전년 동기 대비 사고 건수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의 결과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및 다중 추돌사고 등으로 인한 사고 건수 및 인명 피해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상 일용근로자 임금 상승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가 예상되는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임비 인상도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부품 및 수리비가 지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보험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22년부터 매년 인상된 정비공임도 올해 2.7% 상승했다.
천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물적 담보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올해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1.3~1.4%로 확정됐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5년 만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1.4%,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1.3% 등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책임개시일은 삼성화재는 2월11일, DB손해보험·현대해상은 2월16일, KB손해보험 2월18일, 메리츠화재 2월21일부터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