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최초로 망분리 개선 사업…AI 플랫폼 구축부터 보안 내재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1일, 오후 05:5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가망보안체계(n2sf)라는 보안 프레임워크를 통해서 데이터의 중요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보안 통제를 적용한다면, 한국은행처럼 가장 보수적인 국가 중요 기관조차도 가장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봤습니다.”

사진=한국은행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망분리 개선사업 추진

오진석 한은 IT전략국장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콘퍼런스’에서 “한국은행의 조직 문화가 그렇게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문화도 아니고 그리고 중앙은행이라고 하는 특수성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에 훨씬 더 많은 방점을 두다 보니 직접 나서서 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국내 공공기관 중에 최초로 망분리 개선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이창용 총재의 도움이 컸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그 사이에 또 총재님께서 여러 방면으로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에 저희들이 드디어 망 분리에 뛰어든 것”이라면서 “국내에 참고할 만한 모델이 없어서 국내 전문 업체들과 컨설팅을 추진, 지난 2024년 9월부터 7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시범 이용 사업에 착수, 지난 11월부터는 2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재 ‘원 PC’ 노트북을 배포하고 보안성과 편리성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 국장은 “한은 망분리 개선사업은 신뢰 중심의 ‘제로트러스트’ 사상과 N2SF를 근간으로 한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라는 슬로건 하에 사무실 안팎 어디서나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실현하자는 목표를 상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망분리 개선사업을 통해 한은형 소버린 인공지능(AI) 보키 구축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은현 소버린 AI 보키를 구축하기 위한 견고한 설계도의 역할을 했다”면서 “AI플랫폼의 구축단계부터 보안이 내재화된 디자인을 실현한 사례인 만큼 국내 금융권에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X,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이날 심포지엄에 모인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전환(AX)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현재 금융권 AX는 사실 초보 단계”라면서 “기존 금융 서비스는 AI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어떤 챗봇에서 거의 빅데이터에서 조금 나은 그런 수준이고 실질적인 아마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GPT 같은 수준의 AI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작년 하반기에 국내 4개 은행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자율 보안 수준의 만점이 4점이라면 국내 대형 금융사들은 3점에 가까웠다”면서 “해외 금융사 같은 경우는 거의 4점에 가까운데 3점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선 예산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봤다.

원활한 AI 도입을 위해선 보안이 생명이라는 제언도 나왔다. 박 원장은 “금융권 AI가 원활하게 도입되려면 AI 신뢰성과 보안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열린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AX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AX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짚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은 “단기적인 접근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안전 신뢰에 대한 관심이 비용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성공적인 AX 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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