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신규원전 찬성…원전계 "2기론 부족, 12차 전기본서 더 늘려야"

경제

뉴스1,

2026년 1월 21일, 오후 05:56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2호기(오른쪽 두 번째) 모습.© News1 윤일지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진행한 '신규 원자력 발전 계획 공론화' 여론조사 결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과 관련해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의 두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원자력 학계, 업계 종사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을 감안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논의가 '신규 원전 2기'에만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신규 원전 추진 찬성 여론 압도적…정부, 조만간 추진 방안 발표
21일 기후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원전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이 69.6%,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은 22.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추진 의견은 61.9%, 중단은 30.8%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에서 신규 원전 추진 의견이 중단 의견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수립된 제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에 대해 정부가 공론화 방침을 밝히며 추진됐다. 기후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두 차례 진행된 정책토론회 내용을 종합해 조만간 신규 원전 추진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원자력 학계와 업계, 노동조합 등 관련 단체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안정적 전원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해 국민들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자력 업계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원전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확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원자력연지부장은 "정치나 이념을 떠나 경제성과 국가 안보 관점에서 원자력이 현실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과거 원자력노동조합연대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와 정책협약을 맺었는데, 그 내용이 실현되는 것 같아 뜻깊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은 원자력이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 갖는 역할을 인식하고, 재생에너지와의 조화를 통한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정립에 협력한다는 것이었다.

"AI 전력 수요 대응엔 2기로 부족"…12차 전기본 확대 필요성 제기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는 "전력 수급의 중요성이 커진 시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왔다"며 "향후 제12차 전기본 논의에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12차 전기본 논의가 이번에 공론화된 '신규 원전 2기'에만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 교수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도 전기요금을 과도하게 인상하지 않는 '경제적인 에너지 믹스'를 구현하려면, 제11차 전기본에 확정된 신규 원전 2기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2040년 이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안정적인 전원이 필요한데,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에너지원은 사실상 원자력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 역시 "제11차 전기본은 최종 목표에 대한 구체적 정의 없이 '에너지 믹스'라는 방향성만 제시했다"며 "이번 논의에서는 전력 가격 수준과 그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 등 보다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한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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