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토큰증권발행(STO) 기업’ 루센트블록의 허세영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같이 힘줘 말했다.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2018년 11월21일 창업 후 현재(1월21일 기준)까지 2618일, 7년여 시간 동안 대전 본사에서 서울까지 출장 다닌 지구 둘레 약 14바퀴 이동 거리(53만6500km). 허 대표는 “어느 한순간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꺾이지 않는 결연한 눈빛을 뿜어냈다.
그런 그에게도 지난 2주간의 시간은 ‘전쟁 같은 하루’였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3파전’에서 한국거래소(KRX) 컨소시엄,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탈락한 루센트블록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호소했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핀테크 업계, 정치권(권칠승)에서도 들고 일어났다. 금융위의 14일 최종 발표는 결국 연기됐다.
국내 1호 토큰증권발행(STO) 기업 루센트블록의 허세영 대표는 "금융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목숨을 걸고 사즉생의 각오로 50만 고객들을 지키는 게 1순위"라고 강조했다. 회사명 루센트블록은 투명한, 빛나는 뜻의 루센트(lucent)와 벽돌, 블록체인 뜻의 블록(block)을 결합한 것으로 빛처럼 투명한 블록체인 거래를 하겠다는 의미다. (사진=루센트블록)
그 가치는 바로 ‘모두에게 소유(所有)의 기회를 주겠다’는 가치다. 허 대표는 3년 전에 이데일리와 만났을 당시 “창업 전에 성수동에 있는 소셜 벤처를 돕다가 임대료 상승으로 떠나는 임차인들을 봤다”며 “임차인들도 건물 일부를 소유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창업했고 2022년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3년 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누구나 우량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STO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은 지금도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참조 이데일리 2023년 4월10일자 <“가장 매력적인 부동산 STO…누구나 건물주 될 것”>)
허세영 대표는 "758개에 달하는 규제샌드박스 참여 기업 중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지난 7년간 본래의 사업 모델을 지키며 생존해 온 사실상 유일한 스타트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허 대표는 “STO는 고객과 맞닿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이라며 “실제 발행·유통을 해봤고 체납자 자산 동결, 상속·증여, 이혼 재산분할 등 다양한 고객 이슈까지 대응해본 운용 경험은 루센트블록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어플 업데이트를 2412회나 했다. 이때문에 허 대표는 특혜를 바라는 게 아니라 사업을 수년간 직접 해보면서 축적한 실증 데이터, 업데이트, 농축된 경험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루센트블록이 2022년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를 진행한 안국 타우너(53억원사진 왼쪽부터), 이태원 새비지가든(68억원), 대전 창업스페이스(9억1000만원) 모습. (사진=루센트블록)
2018년에 창업한 루센트블록은 하나증권,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협업해 금융위의 STO 가이드라인에 맞는 서비스 구조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사진=루센트블록)
그는 “루센트블록의 진짜 경쟁력은 절실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목숨을 걸고 사즉생의 각오로 50만 고객들을 지키는 게 1순위”라며 “변방에서 역사를 만든 실리콘밸리 신화처럼 충청권 유일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으로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