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美 생산시설 글로벌 핵심 생산 허브로 구축
인천 송도에 자리한 셀트리온의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앞서 셀트리온은 미국 관세 정책 우려를 해소하고 제품 수요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대외환경 변화에 빠르고 유연히 대처하는 한편, CDMO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지속 확보하기 위해 해당 시설을 인수한 바 있다.
그 첫 성과가 이번 CMO 물량 생산을 위한 브랜치버그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일라이릴리와 계약한 CMO 매출만 따져도 향후 3년간 7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셀트리온은 시설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브랜치버그 생산시설 인수에 들어간 투자금(3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일라이릴리와의 CMO 매출만으로 조기 회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브랜치버그 공장의 고용승계를 통해 현지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면서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빠르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생산 연속성과 전문성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현지 생산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6만 6000ℓ 규모의 미국 생산시설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 9만 9000ℓ, 2030년 3만 3,000ℓ 등 생산역량을 점진적으로 키워 최대 13만 2000ℓ까지 확장한다. 인천 송도에 있는 1공장(10만ℓ), 2공장(9만ℓ), 3공장(6만ℓ)을 더하면 국내외에 약 38만ℓ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도 마련해 미국 내 ‘엔드투엔드’(end-to-end) 공급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미국 내 건립될 연구센터의 기반이자 글로벌 CDMO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도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육성할 예정이다. 국내 송도 본사와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현지 연구소와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도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시설투자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하며 “미국 생산시설을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생산 허브로 구축할 것”이라며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글로벌 R&D센터 조성도 추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개발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셀트리온의 CDMO 사업은 앞서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도 함께 전개한다. 역할 분담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생산역량 강화, 글로벌 고객사 수주 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투자, 생산 인프라 구축에 전념하고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CDMO, 고공 성장 셀트리온에 날개 달아...가파른 성장 기대
셀트리온의 연구진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이는 기존 주력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장세 속에 고수익성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며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셀트리온은 올해도 순이익이 높은 신규 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 전략을 추진, 공급 물량 증가를 통한 외형 성장보다는 고수익 제품군 위주의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내실 있는 성장에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와 더불어 CDMO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더해지면 셀트리온의 매출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적인 의약품 수요 확대 등에 따라 CDMO 시장 규모는 2023년 196억 8000만 달러(약 29조원)에서 연평균 14.3% 성장, 오는 2029년에는 438억 5000만 달러(약 64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생산 역량을 강화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CDMO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CDMO 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