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클락스빌 제련소를 인수해 현지 제련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제련소 투자는 소비자 전자제품, 로봇,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미국 내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핵심 광물 시장은 중국이 지배하고 있어, 미국 산업은 관련 자원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해당 사업 부지에 이미 아연과 구리, 납, 은, 게르마늄 등 주요 금속을 포함한 대량의 잔여 물질이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약 60만 톤 규모로, 현재 시세 기준 3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이를 모두 처리하는 데는 6~7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공장 인수와 함께 따라온 막대한 보너스로, 미국 산업이 확보를 원하고 있는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 광물을 매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미국 정부와 JP모건체이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중 프로젝트에 착수해 2029년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제련소에 투입할 외부 원료 확보는 아직 진행 중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부지 내 잔여 물질이 핵심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현장에 포함된 금속을 기술적으로 충분히 추출할 수 있고,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를 단속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단속이 벌어져 475명이 체포된 바 있다.
그는 “미국 정부와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했고, 그런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강력한 보장을 받았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가 영풍·MBK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결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재차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