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천피 시대, 반도체가 밀고 로봇이 터뜨렸다

경제

뉴스1,

2026년 1월 22일, 오전 10:49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꿈의 오천피'를 만든 주역은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이다. 반도체주 상승을 발판으로 4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로보틱스를 앞세운 자동차주의 급등에 힘입어 결국 5000선까지 돌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두 달간 종가 기준 3186.01에서 4107.50으로 921.49포인트(p)(28.92%) 급등했다.

이후 2개월여간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4214.17에서 전날 4991.83까지 777.66p(18.45%) 상승했다. 그리고이날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오천피'(5000포인트)를 달성했다.

'사천피'까지는 대형 반도체주 독주가 두드러졌다.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9월~10월 두 달 만에 각각 54.23%, 107.81% 올랐다.

당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구축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이에 반도체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여기에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이 단순한 회복을 넘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대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반 년 동안 132.73%, 181.56% 상승했다.

최근 반도체주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며 상승 폭이 줄자, 현대차(005380)가 급등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 피지컬 AI 기술을 인정받으며 급등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85.16% 오르며 시가총액이 110조 원을 돌파했다. 시총 순위도 다시 3위에 올랐다. 이날은 59만 원까지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기대로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불안 확대, 한미조선협력 등 모멘텀이 맞물리며 방산·조선주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AI 관련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유동성 확장기에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AI 밸류체인 업종인 전력기기, 원전, 로봇 등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은 "AI 사이클이 지속되면서피지컬 AI 관련 자동차·로봇주를 비롯해 ESS와 연관된 2차전지, AI 소프트웨어 수혜가 기대되는 인터넷 업종까지 순차적으로 재조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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