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달 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캐나다를 방문하는 방산 특사단에 한화오션 사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원진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특사단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둘러싼 정부 차원의 외교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한화는 이를 계기로 수주전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룹 전반이 특사단 구성에 참여하면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캐나다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한화의 방산·우주·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캐나다 정부에 대한 사업 의지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잠수함 사업은 정부 간 산업 육성 패키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화오션은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 퍼뮤즈 에너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지역 LNG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그룹 내 계열사 중 캐나다 현지 에너지·인프라 사업 확대 등 중장기 협력 방안도 추가 검토 중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연계해 그치지 않고 에너지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구상을 제시해 캐나다 정부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와 ‘원팀’으로 수주전에 참여 중인 HD현대도 지원에 나선다. HD현대에서는 주원호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이 특사단에 동행해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대형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직접 설명하며 수주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총력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정부도 외교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특사단과 함께 이달 말 캐나다를 방문해, 산업 전반의 협력 의지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사단에 참여할 기업 구성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조선업계뿐 아니라 현대차, 대한항공 등에도 협조를 요청하며, 협력 구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사단 파견이 수주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기술력뿐 아니라 정부 간 신뢰와 중장기 협력 의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정부와 기업 간 유기적인 공조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