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도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공식 출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2일, 오후 10:29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등 글로벌 분쟁 해소를 위해 구성한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CNN·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각국 정상과 관료들을 초청해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대해 “처리해야 할 불길이 약간 있지만 작은 일”이라며 “전쟁이 정말로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은 대화를 원한다. 우리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 한다”며 “59개국이 평화위원회에 서명했다”고 말했지만, 외신들은 참여 의사를 밝힌 나라를 19개국으로 파악했다. 타스통신은 미국과 아르메니아·아르헨티나·아제르바이잔·바레인·불가리아·헝가리·인도네시아·요르단·카자흐스탄·몽골·모로코·파키스탄·파라과이·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우즈베키스탄 등 19개국과 코소보가 서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서방국들은 이사회 참여를 거절하거나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헌장에 따르면 회원국 임기는 3년으로 제한하되, 출범 첫해에 한해 10억달러 이상을 내면 영구 회원국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백악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특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이 이니셔티브의 창립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 의사를 밝힌 데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에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 10억달러(1조 4678억원)로 회원비를 내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서방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하는 평화위원회가 유엔(UN·국제연합)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유엔과 협력하겠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1월 평화위원회 설립을 승인했으나, 활동 기간은 2027년까지로 한정하고 임무 범위를 가자지구로 제한했다.

아울러 결의안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개혁을 이행할 때까지, 트럼프의 평화 계획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틀을 마련하고 자금 조달을 조율하는 과도기적 행정 기구로서 평화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 등이 명시됐다.

또한 결의안은 가자지구에 임시 국제 안정화 부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평화위원회에 권한을 부여했다. 평화위원회는 진행 상황에 대해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전보장이사회에 6개월마다 보고해야 한다.

평화위원회 헌장에 따르면, 위원장인 트럼프는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와 위원 해임을 포함한 광범위한 행정 권한을 갖는다. 헌장은 평화위원회가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평화 구축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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