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해외 물량 이관, 신기술 도입(로봇 자동화), 노사합의 없는 일방통행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아틀라스 도입에 따른 산업 현장 일자리 축소와 이를 먼저 도입할 예정인 미국 공장으로의 일감 집중을 지적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와 현대차 노조원 모습을 표현한 가상 이미지(출처=현대차, 챗GPT)
이어 “현재 국내 공장 중 두 곳은 생산 물량 부족으로 고용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그 원인은 미국 조지아에 있는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로 생산 물량을 이전했기 때문”이라며 “해외 물량 이관에 따라 노동조합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사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 현장 적용을 목표로 개발된 아틀라스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존 공장 설비와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뛰어난 성능으로 이번 CES에서 글로벌 IT 전문 매체 CNET이 선정하는 ‘최고 로봇상’을 수상했다. CNET은 아틀라스의 자연스럽고 인간에 가까운 보행 능력, 세련된 디자인 등 핵심 요소를 높이 평가하며 인간과 협업하는 차세대 로봇을 통해 그룹이 제시하는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비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CNET은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확인한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며 “전시장에서 시연된 프로토타입은 자연스러운 보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양산형에 가까운 제품 버전은 올해부터 현대차그룹 제조 공장 투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오는 2028년 HMGMA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부품 시퀀싱 등 안전성과 품질 향상 효과가 검증된 공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적용 범위를 각종 부품 조립 공정으로 확대하고, 반복 작업 및 중량물 취급 등 더 복잡한 공정으로 역할을 확장해 근로자의 작업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스마트 팩토리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후 성능 검증을 바탕으로 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으로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
CES 2026에서 선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아틀라스’ (영상=정병묵 기자)
그러나 국내 대표 ‘강성 노조’인 현대차 노조가 전면 반기를 든다면 로봇을 국내 현장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의 움직임에 따라 여타 산업군에도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거 확보해 국내 피지컬 AI 산업을 진흥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의 선언은 당혹스럽다”며 “글로벌 산업계가 AI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는데 지금은 AI 로보틱스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을 위험한 작업에 투입해 부상과 사망 사고를 방지하고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 사회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