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난항인데…서클 “스테이블코인 年 40% 급성장할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3일, 오전 09:1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의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연 40%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 도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스테이블코인 법제 관련 정부안·여당안도 마련돼 있지 않아 도입·상용화 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대로 가면 글로벌 추세에 크게 뒤처질 전망이다.

23일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레어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CNBC에 출연해 “전세계 은행 시스템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연평균 약 40%의 성장률이 합리적인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클인터넷그룹의 CEO 제러미 알레어와 공동 창업자인 션 네빌이 지난해 6월5일, 회사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일 뉴욕시의 거래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알레어 CEO는 “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에 속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이미 지나 실제 활용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비자, 마스터카드를 포함한 주요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USDC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서클이 결제, 자본시장, 토큰화 자산 전반에 걸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놓고 사실상 전 세계 모든 주요 은행과 논의해 왔다”며 “은행들이 더 이상 스테이블코인을 실험적인 암호화폐 상품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설립한 미 자산운용사 ARK 인베스트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신흥 시장에서 빠르게 채택되면서 이미 다른 암호화폐 활용 사례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관련해 알레어 CEO는 “결제와 정산 등 실질적인 활용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 기본법(2단계 입법) 관련 정부안을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논의하고 있지만 이견이 있어 정부 단일안은 현재까지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모습. (사진=한국은행, 연합뉴스)
이같은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의 상황과 대조된다. 우리나라는 ‘은행 지분 51%룰’ 등의 이견으로 현재까지 스테이블코인 정부안·여당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 등을 이유로 은행 지분이 ‘50%+1주’를 넘는 컨소시엄을 발행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이른바 ‘은행 지분 51%룰’을 주장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 여당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관련해 서클 CEO는 법제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인센티브 설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스테이블코인 규율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는 서클과 같은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직접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제3자 플랫폼이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있다. 은행 단체들은 이 같은 허점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예금을 빼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알레어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현금 결제 수단이며 바로 그런 용도로 설계됐다”며 “논쟁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그 주변의 인센티브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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