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장 큰 위험은 환율"…경제전문가들 우려 쏟아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23일, 오후 01:3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 요인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 1위로 환율을, 중기적인 리스크요인으로는 가계부채를 우려했다.
원화와 달러화(사진=뉴시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75명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대내 리스크(단순 응답빈도수 기준)로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66.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50.7%, 국내 경기 부진을 32% 각각 응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5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했다.

한은 측은 “지난 2024년 설문조사와 비교해보면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취약성보단 외환·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높게 나타나는 모습”이라면서 “기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되던 가계부채는 2023년 하반기 설문조사 이래로 응답 빈도수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짚었다.

환율 외에도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 조정 가능성이 33.3%,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이 28% 등으로 집계되는 등 신규 리스크 요인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지난해 리스크로 꼽힌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변화 △자영업자 부실 확대 등은 후순위로 조정됐다.

금융 시스템 충격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는 다소 낮아졌다. 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 충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12.0%로, 지난 2024년(15.4%)과 비교해 3.4%포인트 낮아졌다.

중기(1~3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답변도 하락했다.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34.6%에서 24.0%로 비교적 크게 내렸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관한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 ‘매우 높음’이나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50.0%에서 54.7%로 상승했다.

서베이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 방안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정책 신뢰도 및 예측 가능성 강화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외환 및 자산시장 안정화와 모니터링 강화, 정책 당국의 명확하고 투명한 의사소통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서베이는 한은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금융기관, 연구소, 대학, 해외 IB 등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75명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 2회, 올해부터 연 1회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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