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연간 매출 사상 최대 '11.3조'…AI 효과 올해도 맑음(종합2보)

경제

뉴스1,

2026년 1월 23일, 오후 03:2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4년 10월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방문,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0.7/뉴스1


삼성전기(009150)가 지난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의 수혜를 누리면서 사상 최대 연간 매출 11조 원을 기록했다. AI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도실적 경신이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9% 늘어난 11조 3145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3% 증가한 9133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8.2%다.

4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2조 9021억 원, 영업이익은 23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108.2% 급증했다.

사업부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이 AI·서버용 전장세라믹콘덴서공급(MLCC)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조 32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패키지설루션 부문은 글로벌 빅테크향 서버 및 AI 가속기용 FC-BGA 공급이 늘며 17% 증가한 6446억 원, 광학설루션 부문은 전장용 카메라 공급 확대로 9% 성장한 9372억 원을 기록했다.

AI 서버용 MLCC·FC-BGA 수급난…생산능력 풀가동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전기는 올해 업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AI 서버용 MLCC의 경우 "신규 아키텍처 도입으로 사용량이 급증해 수급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확산에 따라 전장용 MLCC도 AI용과 함께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고부가 패키지 기판인 FC-BGA도 기존 고객사의 공급 확대 요청이 이어지고, 신규 빅테크 거래처도 유입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풀가동)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필요시 생산 능력(CAPA) 확대를 적극 추진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AI 가속기 및 서버용 FC-BGA를 공급하고 있다.

글라스코어 JV 상반기 완료…'피지컬 AI' 로봇 시장 정조준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유리기판과 관련해 일본 스미토모화학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이 상반기 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11월 스미토모화학그룹과 글라스코어를 제조하는 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리기판에 대해 "지난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다수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일본 스미토모화학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올해 상반기 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라스 코어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핵심 소재로, 기존 유기기판 대비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우수해 고집적·대면적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 구현에 필수적인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합작법인 본사는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인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에 두고, 글라스 코어의 초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다양한 빅테크 고객사에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며 "다수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 확대…해외 MLCC 신공장·카메라 모듈 美 거점 투자
신규 투자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해외 고부가 전장 MLCC 신공장 건설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증설 △전기차(EV) 및 휴머노이드용 차별화 카메라 모듈 대응을 위한 북미 거점 투자 등을 추진한다.

특히 '피지컬 AI' 시장 선점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고성능 렌즈와 고정밀 액추에이터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주요 휴머노이드 고객사들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을 한 단계 더 레벨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AI 서버와 전장 등 고성장 분야 중심의 투자를 병행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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