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식스 IPO 중단? 강행?…'모든 방안' 검토 착수

경제

뉴스1,

2026년 1월 24일, 오전 07:00



LS가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중복상장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까지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재무적투자자(FI) 등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LS는 IPO 추진 중단을 비롯한 모든 방안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 IPO 여부 내부 검토…투자자 등과도 논의

24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 에식스솔루션즈 IPO 문제를 거론한 후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LS가 IPO를 안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추가적인 주주 환원 방안을 내놔서 설득하는 것이 맞는지 등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LS는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에식스솔루션즈의 성장에 따른 투자 성과 향유 방안을 설명하고 배당 및 밸류업 정책 등 추가 주주 환원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개최 여부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LS는 내부 검토 후 조만간 에식스솔루션즈의 IPO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LS가 지난 2008년에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1위 변압기·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 생산업체다. LS는 지난해 IPO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LS는 중복상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에식스솔루션즈의 I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L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70%가 교체 시점에 따른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주문이 급증하고,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기에 투자를 지체할 수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LS는 추가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복상장 논란을 돌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한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LS그룹의 중복상장 논란을 거론하면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이 에식스솔루션즈 IPO를 다룬 기사를 봤다고 언급하면서 '중복상장 문제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 '기존에 그 어미 소를 갖고 있었던 주주는 뭐가 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증권거래소가 중복상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李 대통령 경고 이후 비상 걸린 LS…'어떤 선택' 주목

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LS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회심의 카드로 준비했던 '모회사 주주 대상 자회사 공모주 특별 배정' 방안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성사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LS주주연대 역시 LS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LS의 공모주 특별 배정에 대해 "미봉책으로 주주를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재명 정부가 야심 차게 선언한 코스피 5000시대가 도래했는데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기에 IPO 강행은 분명 부담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투자금 조성이 필요한 현재 상황은 IPO라는 끈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가 테슬라, 토요타 등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기에 소수의 특정 고객사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면 이해상충 우려가 크고 성사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유상증자 추진은 투자자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IPO를 전제로 하지 않는 유상증자에 FI가 동의할 가능성이 없다고 우려한다. 에식스솔루션즈가 ㈜LS로부터 직접 차입할 경우 재무 부담이 LS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에식스솔루션즈 IPO는 LS그룹 내 다른 핵심 자회사 연쇄 상장의 가늠자로도 꼽히기에 LS의 고심은 깊어만 지고 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를 시작으로 LS MnM, LS전선 등에 대한 연쇄 상장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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